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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달콤하고 행복한 4박5일간의 군입대후 첫 특박증이다. 입대후 100일 후에 주어지는 이 특박은 군입대를 한 병사에게는
전역일 다음으로 기다려지는 날이 아닐까 생각된다. 입대후 100일은 원래 7월 7일이지만 그 기간이 유격같지도 않은 유격기간이라 어쩔 수 없이
하루 늦게 나오게 되었다. 입대후 훈련소에서의 6주교육을 마치고 99년 5월 15일날 난 육군본부내에 육군전산소라는 곳으로 배치를 받아
그날 새벽에 도착하게 되었다. 그때가 밤 12시가 넘어 취침시간이였고 근무를 서는 일직하사가 나를 데리러 육본 근무지원대로 왔다. 그곳으로부터
내무실까지 그 일직하사와 함께 걸어가며 이제 자대생활이 시작되는 구나 하는 기대감을 갖고 도착을 했더니 갑자기 어둠속에서 두세명의
고참이 나타나서는 나를 화장실로 바로 끌고들어갔다. 그 쫍은 화장실 칸막이 속에서 4명의 사람이 들어갈 수 있다니...^^; 그리고는 거기서
내무생활에 대한 아주 영양가(?)있는 교육을 받고 샤워를 하고 자고있는 고참들 사이의 빈 자리에서 자대에서의 첫날밤을 보내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서 보게될 얼굴모를 고참들의 모습을 생각하니 잠이 잘 오지 않았지만... 그리고 다음날 아침 6시 기상하라는 소리가 들리고 다들
일어나 모포를 정리하며 점호준비를 했고 전날 밤에 나에게 영양가있는 교육을 해주었던 사람들이 내 모포를 정리해주고 나에게는 아무것도 하지말고
시키는것만 하라고 했다. 흐흐... 신병시절의 얘기를 하자면 너무 길어지고... 암튼 매일 내무생활과 고참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7월8일 드디어 꿀맛같은 4박5일간의 휴가를 받아 나오게 되었다. 그당시엔 친구들도 다 군대에 있던 터라 동호회에 몇몇 군대안간 친구들을 만나고
여자친구도 만나고 하며 4박5일을 보냈는데 그 시간이 너무도 빨리 지나갔다. 그리고 정해진 기간이 끝나고 다시 복귀해야 하는 날 그날은 마치
군대에 재입대하는 그런 기분마저 들 정도로 돌아가기 싫었고 왜 사람들이 탈영을 하는지 그 느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난 탈영을 할 만큼
용기랄까 깡이랄까 그런게 크진 않았으므로 다시 복귀했고 그리고 힘든 이등병 생활을 계속 하게 되었다. 내가 처음 자대에 들어가서 나를 교육시키고
돌봐준 두달고참 경선이(나이가 같음..)와 동기임에도 거의 바로위 고참처럼 모든 일에 신경을 써준 동균이에게 정말로 고마웠다는 인사를 하고싶다.
아무리 군대가 힘들고 어렵다지만 그 곳도 사람사는 곳이고 비록 계급으로 구분되어있지만 여럿이 함께 웃고 뛰며 고통도 함께 하는 곳이라
제대 후에는 그곳에서 만났던 사람들의 모습이 무척 그리워지게 되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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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100일 위로휴가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