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1학년인 96년에는 지금과 같은 초고속인터넷이 거의 보급이 되지 않은 상태였다.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학교 전산실이나
하이텔,유니텔 등의 PC통신 서비스에 모뎀으로 접속하여 사용해야만 했다. 대학 1학년때 펜티엄100 컴퓨터를 아빠가 사주셔서 한동안 게임에
몰두하다가 하이텔에 가입을 하게 되었는데 그 당시에는 하이텔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던 상태였다. 하이텔,나우누리,천리안 등등의
통신서비스에서는 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거나 아니면 유료였기 때문에 유일하게 무료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했던 유니텔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어디선가 받아온 유니윈2.0인가 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가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인터넷 설정이 너무도 복잡하고
사용방법도 모르던 터라 한동안 고생을 하다가 우연찮게 접속에 성공을 하게 되었고 집에서 인터넷이 된다는게 너무도 신기하여 플레이보이 등등의
유명 야시시사이트를 돌아보게 되었다. 그게 계기가 되어 1학년 후반에는 유니텔에 푹~ 빠지게 되었고 그 덕에 전화요금도 5만원이 넘는 금액이
청구된 적도 있었다. 그 당시 서강대학교 동호회가 유니텔에 존재하지 않은 상태였고 동호회를 만들자는 게시판에 몇몇 서강대 학생들의
모습이 보이는가 싶더니 심재훈이라는 선배로부터 한번 만들어보자는 제의를 받게 되었고 97년 초인가 장학금 공고가 나는 날이였으니 아마도...
그날 재훈이형, 남궁훈형 그리고 전자과 같은학번 승재와 나 이렇게 넷이 학교 엠마오 식당에 모여 동호회 개설에 대한 서류와 기타 발기인모집 등등에
대해 의견을 모았고 마침내 유니텔 서강대학교 통신동호회가 개설되게 되었다. 하지만 재훈이형과 훈이형은 졸업생 신분이였기 때문에 2명의 운영진이
필요한 상태에서 자연스레 승재와 내가 운영자라는 감투를 쓰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97년 1대 대표시삽은 승재, 시삽은 나, 그 다음해인 98년
2대 대표시삽은 나, 시삽은 민정이라는 97학번 후배가 맡게 된 것이다. 그 당시 운영자에게는 유니텔측에서 명함을 만들어 주었는데 위의 명함이
98년 대삽시절의 명함이고 아래가 97년 시삽시절의 명함이다. 동호회 활동 2년이 나의 대학생활에서는 정말 큰 추억이며 그 사이에서 수많은
선배,동기 그리고 후배들을 만나게 되었고 그 중에 수경이라는 지금의 그녀도 만나게 되었다. 지금은 동호회가 거의 폐쇄직전의 상태지만 그래도 그곳에 가면 옛날
즐거웠던 추억들이 생각나 따뜻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이름 : 유니텔 서강동 운영자명함
